여름으로 가는 문 상급생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언제나 당당한 태도로 일관하는 마리온은 그 반항아적인 기질 때문인지 학교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어 있었다. 마리온은 친구인 잭, 린드, 클로드와 함께 '합리당'이라는 그룹을 결성하여 언제나 함께 어울리곤 했다. 한편 시장의 딸로 누구나가 동경하는 용모와 지성을 겸비한 소녀 레다니아 역시 마리온에게 남몰래 연심을 품고 있었다. 서로에게 이끌리면서도 쉽사리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지 못하는 두 사람... 겉으로는 쿨해 보이지만 마리온 역시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인 만큼, 이성에 대한 관심과 복잡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고뇌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에게 숲 너머에 살고 있는 요염한 여성 사라의 유혹이 다가온다. 고급창부였던 사라에 의해 '어른의 사랑'이라는 것을 경험하는 마리온과, 동성임에도 마리온을 좋아하게 되어 고민하는 클로드, 마리온을 좋아하지만 이를 드러내지 못하는 레다니아 등 모두가 맞이한 그 여름은 점점 복잡한 열기를 띠며 생각지 못했던 전개로 흘러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