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유랑의 달 비 내리는 저녁 공원, 열아홉 살 대학생 후미는 비를 쫄딱 맞고 있는 열 살 소녀 사라사에게 우산을 내민다. 사라사가 집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눈치챈 후미는 그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고, 사라사는 그곳에서 두 달을 평화롭게 보낸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았고, 마침내 이 세상에서 있을 곳을 찾은 듯하지만 얼마 후 후미가 납치 혐의로 체포된다. 15년 뒤, 외로운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만 ‘소아성애 범죄’의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낙인은 여전하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