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왕초와 용가리 1세기 영등포에 왕초가 산다! 별종 동네, 별난 사람들과의 3년간의 동고동락! 거대한 타임스퀘어가 자리한 화려한 영등포의 뒷골목, 별종 중에 별종들만 모였다는 ‘안동네’에는 21세기 왕초가 살고 있다. 거리를 쓸고 닦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이곳의 큰형님이자 왕초 ‘상현’은 안동네의 평화와 질서를 위해 두 손 벗고 나서 사람들을 돌본다. 한편, 가진 것 없이도 하루하루를 웃음으로 채우는 안동네 이웃들에게도 저마다 가족과 생존을 위해 살아온 속 깊은 사연들이 있었으니… 어쩌면 영원히 오해할 뻔 했던 그곳의 얼굴, 우리가 몰랐던 웃음, 가식 없는 진짜 삶의 이야기가 이곳 ‘안동네’에서 시작된다. 영등포 쪽방촌에서 일용직일을 하며 25년째 살고 있는 상현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왕초 역할을 한다. 이혼 후 떨어져 지내는 8살짜리 아들과의 재결합이 유일한 희망인 그는 경기불황으로 일거리가 없어지면서 생계유지도 힘든 상황에 처한다. 게다가 쪽방촌을 지원하는 NGO단체들이 많아지면서 열심히 일하던 동네 젊은이들도 하나둘씩 자립의지를 잃고, NGO들의 도움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상현은 NGO들의 과도한 도움이 마을사람들의 자립의지를 꺾고, NGO들은 세력을 넓혀 그들의 이익을 챙긴다고 생각한다. (2015년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