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범죄조직의 운전기사인 샤오장은 보스의 돈을 탈취한다. 약혼자가 성형수술에 실패하자, 재수술을 위해 한국으로 갈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보스는 돈을 찾기 위해 추적자들을 보낸다. 그 과정에서 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부나방처럼 모여들고, 그들의 욕망은 격렬하게 충돌하며 돈의 행방은 미궁에 빠진다. 는 중국 근교에서 벌어지는 탈취극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범죄행위보다는 거액의 돈을 향해 달려드는 많은 사람의 맹목적인 욕망과 그들이 딛고 있는 가혹한 현실의 모습을 그린다. 이들은 아픈 개인사를 가졌거나, 이루지 못한 꿈을 지녔거나, 자신을 옥죄는 상황에 처해있다. 배경이 되는 도시 근교의 황폐한 풍경처럼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진 세계에서, 자신의 결핍을 충족하기 위한 욕망만이 거친 폭력이라는 맨 얼굴로 드러난다. 이 작품은 돈을 가지고 도망치는 샤오장의 하룻밤을 따라가면서 자본주의 욕망의 어두운 모습을 그려낸다.